김성호 `경선승복' 격려쇄도 (59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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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: 홈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() 댓글 0건 조회 3,935회 작성일 2004-02-10 10:19본문
(서울=연합뉴스) 김재현기자= "정치 꼴이 보기 싫어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나는 회의가 자주 들었습니다. 당신의 행동은 저에게 희망을 보여주었고 이제 당신의 말은 어떤 국회의원보다 더욱 힘있고 살아있을 겁니다"(ID rean) 지난 8일 의정사상 최초로 실시된 총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열린우리당 김성호(金成鎬.42) 의원(서울강서을)에게 각계 각층의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. 여느 정치인처럼 썰렁하던 김 의원의 홈페이지(www.sh4corea.net) 자유게시판은 `아름다운 패배' 이후 10일 오전 현재 500여건의 격려글이 올랐고, 그 자신도 곳곳에서 걸려오는 격려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. 김 의원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"어떻게 알았는지 일반 시민들로부터도 전화가 걸려와 밤에는 아예 꺼놓고 있다"며 "국회의원이 된 뒤 정치적 판단으로 박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"이라고 말했다. 그는 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정동영(鄭東泳) 의장 등 동료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고, 경선을 완주하고 결과에 승복한 때문인지 온라인에선 `제2의 노무현' `제2의 정동영'이라는 `과분한' 애칭까지 붙었다. 이런 `기현상'에 대해 그는 "상식적인 일인에도 한국정치가 워낙 불복.반칙문화에 젖어있기 때문"이라고 진단하고 "경선 패배가 나로서는 정치생명에 영향을 주는 일이지만 이토록 뜨거운 관심에 나 스스로 놀랄 정도"라고 말했다. 일시적 현상일 수 있지만 김 의원에게는 이번 패배를 "일보후퇴, 이보전진의 계기로 삼아 서울시장 출마 등 보다 큰 꿈을 꿔야한다"는 등의 향후 거취에 대한 구체적 제안까지 이어지고 있다. 그러나 김 의원은 "16대 국회가 종료되는 5월30일까지 총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고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한 뒤 조용하고도 깨끗하게 물러나 쉴 생각"이라며 "일단 4년전에 다녀온 시베리아로 배낭여행을 떠날 계획"이라고 했다. jahn@yna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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